[기업기상도] 순풍 불어 닻 올린 기업 vs 강풍 앞에 닻 내린 기업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한증막 같은 폭염에 이어 태풍이 불고, 경찰 수사에도 이어진 난동예고로 마음 졸인 한 주였습니다.<br /><br />뭔가 시원한 돌파구가 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한데요.<br /><br />한 주 기업들엔 어떤 좋고 나쁜 소식들이 있었는지 기업기상도로 살펴보시죠.<br /><br />김종수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.<br /><br />한 발짝만 움직여도 숨막힐 듯한 더위와 뒤이은 태풍, 걱정스러운 사건,사고까지 이어진 한 주였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불황과 불편한 사회 상황에도, 기업들에선 좋은 소식도 여럿이었는데요.<br /><br />한 주 다양한 기업소식 찾아 기업기상도 시작합니다.<br /><br />첫 맑은 기업, 하이브입니다.<br /><br />반기 매출 1조 넘은 첫 엔터테인먼트 기업 됐습니다.<br /><br />군대 간 BTS 없이 될까 우려와 달리, 상반기 음반 판매만 작년 연간보다 많아 1조 매출에 1,300억대 영업이익 냈습니다.<br /><br />그룹 세븐틴,뉴진스에 미국 빌보드 1위 오른 BTS 개인 멤버 활동으로도 매출 29%넘게 늘었죠.<br /><br />장기간 이 분야 톱이던 SM이 연매출 1조 넘보는 선이라면 어느 정도인지 짐작됩니다.<br /><br />다만 매출만큼 이익 안 늘어 영업이익률 떨어졌습니다.<br /><br />증권가에서 우려하는 대목인데요.<br /><br />하반기 이익률 개선 여부가 관건입니다.<br /><br />다음은 SK하이닉스입니다.<br /><br />반도체 반등 이끌 신기술 세계 최초 공개했습니다.<br /><br />메모리 반도체는 층 많이 쌓을수록 데이터 용량 늘어 인공지능 같은데 쓰기 좋은데요.<br /><br />삼성 앞서 세계 최고층 321단 낸드플래시 메모리 샘플 공개했죠.<br /><br />또다른 성장동력 HBM, 고대역폭 메모리에선 올해 시장점유율 53%로, 삼성 앞선다는 시장조사업체 전망도 나왔습니다.<br /><br />과거 장기간 채권단 밑에서 투자 못한 탓에 늘 추격자일 수밖에 없던 이 회사에 뭔가 달라진 분위기 감지됩니다.<br /><br />이제 흐린 기업입니다.<br /><br />HMM입니다.<br /><br />첨단 IT기업 능가하던 실적 신기록 행진 확실히 멈췄습니다.<br /><br />2분기 2조1,000억대 매출에 1,602억 영업이익 냈는데요.<br /><br />이 자체론 최악은 아니지만, 문제는 코로나 사태로 폭등한 운임 덕에 5조 매출에 2조9,000억 영업이익 난 1년 전 비해 너무 초라하단 겁니다.<br /><br />업황 판단지표 상하이 해운운임지수는 1년새 72% 폭락했고, 배는 늘었는데 물동량 줄어 제살깎아먹기식 운임 경쟁 우려도 나옵니다.<br /><br />특히, HMM은 새 주인 찾아나설 채비 중인데요.<br /><br />위기 재발 막을 세심한 재무,영업관리가 필요한 때 같습니다.<br /><br />이번엔 KB국민은행입니다.<br /><br />상반기 장사는 금메달인데, 행원들 대형 비리건 터져 체면 크게 구겼습니다.<br /><br />증권 명의개서 맡는 은행 두 곳 중 하나인 국민은행의 담당 직원들이 61개 상장사와, 호재로 평가되는 무상증자 협의하며 알아낸 일정으로 자신들도 투자하고 가족,지인에도 알렸다죠.<br /><br />번 돈이 당사자 66억, 지인들 61억입니다.<br /><br />명백한 범죄행위고요.<br /><br />금융당국이 바로 검찰 통보했습니다.<br /><br />내부통제 못한 은행도 책임 있지만 거의 3년 전 시작된 일, KB금융 차기 회장 선정 시점에나 밝힌 당국도 잘했다고 보긴 어렵습니다.<br /><br />다음도 은행입니다.<br /><br />지방은행에서 시중은행 변신하겠다던 대구은행인데요.<br /><br />여기선 불법 증권계좌 개설 파문 일었습니다.<br /><br />은행 가시면 입출금계좌 연계된 증권계좌 개설해달란 요청 받는 경우 있으실 겁니다.<br /><br />투자자도 늘었지만 수수료 수입 얻으려는 건데 문제는 동의한 고객에게 계좌 만들어준 뒤, 서류 몰래 복사해 고객 모르는 추가 계좌를 1,000개 이상 만들었고 은행은 이를 파악하고도 보고 안했다는 겁니다.<br /><br />그 자체도 문제지만 은행원 횡령,불법 속출하는데 이런 곳에 계좌 악용되면 수습 불가겠죠.<br /><br />시중은행 전환에 문제 없는지 철저한 조사 필요합니다.<br /><br />마지막은 회사보다 제품 더 유명한 백광산업입니다.<br /><br />거액 횡령 확인돼 검찰이 사주를 구속 기소했습니다.<br /><br />막힌 관 뚫는 '트래펑'으로 유명한 회사죠.<br /><br />그런데 재벌가 외손자이자 이 회사 대주주 김성훈 전 대표가 2010년부터 10년 넘게 229억원 횡령한 사실 확인된 겁니다.<br /><br />골프,콘도 회원권에 여행비, 자녀 유학비까지 그냥 개인생활, 사치에 회삿돈을 쌈짓돈으로 쓴 겁니다.<br /><br />70년 다 된 상장사의 대주주이자 대표가 이랬다니 과연 상장사를 어떻게 여긴 것인지 궁금합니다.<br /><br />회삿돈 빈 사실 들통나며 주식은 거래 정지돼 피해는 주주들이 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20대 이하 은행 연체율이 역대 최고라고 합니다.<br /><br />2차 전지주 이은 초전도체주 열풍 속에 이른바 '빚투'가 또 늘었단 소식도 있었습니다.<br /><br />감당 못할 빚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건 아닌지 되짚어 볼 일입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.<br /><br />PD 김선호<br />AD 허지수 이영은<br />송고 김종수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